2만100TEU급 수주한 지 1달 만에 또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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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수주 기록을 한 달 만에 자체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은 홍콩 OOCL사로부터 2만1100TEU급 초대형 컨선 6척을 9억5000만 달러(한화 약 1조479억 원)에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분으로, 2만1100개의 컨테이너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초대형 컨선은 세계에서 발주된 역대 컨선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일에도 일본 MOL사로부터 2만100TEU급 컨선 4척을 수주하며 컨선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한 것.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크기의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58.8m로 덩치 자체는 앞서 수주한 2만100TEU급 선박과 같다. 하지만 선상에 컨테이너 1단을 추가 적재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기존 대비 1000개의 컨테이너를 더 실을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 동맹간의 선대 확장 경쟁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최적의 선형과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 날 유럽 선사로부터 유조선 4척도 약 2억3000만 달러(약 2735억 원)에 수주했다고 전했다. 하루만에 약 12억 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컨선 10척, 유조선 6척, LNG선 2척 등 약 23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