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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소셜인프라 공사를 추가 수주했다.
6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 (한국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소셜인프라 추가 공사 계약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이사,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 최광호 한화건설 부사장 등 한화그룹 관계자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사미 알 아라지 의장, 바하 알 아라지 부총리, 자와드 알 부라니 의회 경제부장 등 이라크 정부인사가 참석했다.
한화건설은 총 사업비 21억2000만달러(한화 약 2조원)에 이번 사업을 계약했다. 향후 비스마야 신도시 내·외에 학교(유치원·초·중·고교), 병원, 소방서, 경찰서, 우체국, 탁아소, 주유소, 청소년센터, 스포츠운동시설, 버스터미널, 보건소 등을 건설하게 된다.
이번 수주 배경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연 회장은 내전 중인 이라크를 3차례 방문,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으며 지난해 12월 7일에는 현장 근로자들에게 광어회 600인분을 선물로 공수해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인 바 있다.
또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이라크 국민들의 희망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비스마야 신도시를 세계적 휴먼도시로 만들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감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미 알 아라지 의장 역시 "이라크 내전 사태 이후에도 철수하지 않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공사수행 능력을 보여준 한화건설 임직원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수주는 총공사비 21억2000만달러 중 10%인 2억1200만달러를 선수금으로 수령(계약체결 이후 60일 이내) 후 공사를 진행하는 조건이다. 또 공사진행에 따라 기성금을 지급 받기로 해 공사대금 수금 불안감이 덜하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만 누적 공사 수주액 100억달러를 돌파함으로써 이라크전후 복구사업의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는 약 1830만㎡부지에 10만가구의 분당급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은 2012년 약 80억달러(에스컬레이션 조항 반영)이 사업을 수주했다.
현재 총 8개 타운 중 첫 번째인 A타운에 10층규모의 아파트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6월 A1 블록 1440가구가 첫 완공되며 위용을 드러낼 예정이다. 다른 블록에서도 각각 부지조성, 기초공사, 아파트 건립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사 성수기에는 연간 2만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대금도 원활하게 수금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0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4차 선수금 3875억달러(약 4120억원)를 포함해 총 공사비의 27.7%인 약 21억3400만달러(약 2조3300억원)의 누적 선수금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