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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하남·김포·안산 등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전세민의 경기도권 유입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시세가 낮은 이들 지역 아파트가 인기를 끈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4월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남, 김포, 강동, 광명, 안양, 안산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한 달 새 2%대 변동률을 기록했다. 하남시는 2.85%나 올랐고 김포시도 2% 상승했다. 서울 강동구와 광명시는 각각 1.85%, 안산과 안양은 1.8%씩 올랐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값과 함께 전셋값도 동반 상승했다. 하남시는 3.69% 올랐고 서울 강동구는 3.08% 상승했다. 안산과 시흥시는 각각 2.58%, 2.52% 올랐다.
이처럼 전셋값 상승 부담감이 큰 지역에서는 매매로 전환하는 현상이 늘면서 매매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하남, 김포, 안산 등은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전세 수요자들의 매매 전환 부담이 덜한 지역으로 꼽힌다. 여기에 서울과 인접성, 개발호재 가시화, 시세차익 기대감 등도 반영돼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하남의 경우 지하철5호선 연장 사업이 지난해 8월 3공구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5호선 연장선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역부터 하남시 창우동까지 총 5개 정거장이 들어서는 노선이다. 서울 중심부인 광화문, 여의도 등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미분양 무덤이란 오명이 붙던 김포시는 지난해 3월 김포도시철도 착공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광명시도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이케아,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단지가 입점했고 광명 지하철 사업 등 개발호재도 나왔다.
안산시 역시 소사~원시간 복선전철 개통(2016년), 여의도~중앙역 간 신안산선 복선전철 개통(2018년) 등이 가시화되면서 교통 호재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시흥은 신안산선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 교통 호재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 추진이 이뤄지면서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찾을 수 있다. GS건설이 지난해 11월 하남에서 분양한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청약 1순위에 평균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지난달 1일 청약에 나선 '미사강변리버뷰자이' 역시 23.8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달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이 분양에 나선다.
김포도 분양이 잘되고 있다. 반도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3차'는 평균 2.54대 1로 청약을 마친데 이어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반도건설이 '4차'물량을 선보였다. 모아주택도 '모아엘가2차'를 비슷한 입지에서 공급한다.
안산에서는 오는 6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가 나올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흥에서는 한라가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를 선보인다. 또 신안이 '시흥목감 신안인스빌'을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