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미뤄왔던 사업지 잇따라 분양
  • ▲ 자료사진.ⓒ연합뉴스
    ▲ 자료사진.ⓒ연합뉴스

     

    부동산경기 침체로 지연됐던 개발사업들이 최근 기지개를 피면서, 오랜기간 미뤄졌던 사업장들이 분양시장에 대거 등장하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5~6월 분양시장에는 경기 광주 태전지구, 부천 옥길지구, 화성 송산신도시 등에서 신규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한 때 개발 기대감에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던 인기 지역이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개발사업이 지연됐다. 사업성이 불투명해진 건설사들은 대거 미분양이 예상되자 공급을 미뤘고 결국 분양시장에서 잊혀졌던 곳이다.

     

    경기 광주시 태전동 일대에 조성되는 태전지구는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분양시장의 불모지로 꼽혔다. 이 지역에 가장 최근에 공급된 아파는 태전 e편한세상으로 2010년 입주했다. 한동안 공급이 없었던 이 지역에는 최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의 계열사인 삼호가 출사표를 냈다. 대부분 2008년 이후 분양을 미뤄왔던 사업장이다.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최근의 분양열기와 교통호재 등을 내세우며 사업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태전지구는 지리적으로 분당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또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 내년 개통 예정이다. 2017년에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도 개통할 전망이다.

     

     

  • ▲ 힐스테이트 태전 모델하우스 전경.ⓒ뉴데일리경제
    ▲ 힐스테이트 태전 모델하우스 전경.ⓒ뉴데일리경제

     

    부천 옥길지구는 서울 구로구와 경기 부천시의 접경지역으로 그린벨트로 묶여있던 지역인 만큼 주거환경이 다소 낙후됐다. 경기침체를 겪던 2010년에는 보금자리지구 공공분양임에도 수요자의 외면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이 지역에서 첫 민간분양 물량이 나왔다.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이 이달 총 1190가구 규모의 '제이드카운티'를 선보였다. 호반건설도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 1420가구를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오는 6월 주상복합 '부천 옥길 자이'를 내놓는다. 총 7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천옥길지구는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과 옥길동, 계수동 일원에 조성되는 보금자리지구다. 인구 총 2만6000여명을 수용하며 주택은 9319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 시흥IC를 타고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서해안로, 국도 46호선 등을 거치면 서울 목동과 여의도 진출도 용이하다. 지하철은 1호선 역곡역과 7호선 온수역을 이용할 수 있다. 2016년 소사~원시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복사역을 통해 서울 진출입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 ▲ 부천옥길지구 항공사진.ⓒ네이버지도 캡처
    ▲ 부천옥길지구 항공사진.ⓒ네이버지도 캡처

     

    수도권 최대의 신도시사업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송산신도시도 내달 분양물량이 나온다. 분당신도시 3배 규모의 대규모 사업으로 중심시설인 유니버설스튜디오 개발이 무산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택지개발촉진법,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으로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로 떠오르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2018년 인근에 신안산선이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호재도 갖췄다.

     

    크게 동·남·서측 3지구로 나뉘는데 시범단지인 동측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발된다. 시범단지에는 올해 5개 건설사가 47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반도건설이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내 최대 규모인 980가구 대단지다. 이어 일신건영이 750가구 규모의 휴먼빌을 공급한다. 10월에는 대방건설이 대방노블랜드 768가구를 이지건설이 이지더원 782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 중 금강주택도 금강펜테리움 692가구, 요진건설산업 요진와이시티 688가구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