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발굴→지원→육성, 맞춤 프로그램 설계·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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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IBK기업은행이 핀테크 기업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 ‘IBK 핀테크 드림(DREAM) 공모전’에 약 200건에 달하는 신청 서류가 접수됐다.

    기업은행은 서류심사와 PT발표 심사를 거쳐 지난 10일 총 13개 팀을 수상자로 뽑았고, 개인 간(P2P)대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나인플라바'를 대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이 핀테크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지원센터(연구실‧LAB)부터 설립하고 핀테크 기업을 찾아 나설 때 기업은행은 이와 정반대 행보를 선택했다. 

    기술력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신청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을 개최해 현장에 있는 핀테크 기업 발굴에 중점을 둔 것.

    실제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나인플라바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타 은행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은행이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설계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핀테크 기업지원센터 설립은 가장 마지막 절차로 설정됐다. 이는 핀테크 기업 발굴→지원→육성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맞춤 프로그램에서 지원부분에 해당한다.

    기업은행 핀테크사업 담당자는 그 이유로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외부 기관 공모전이나 판교에 위치한 핀테크 지원센터와 같은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력․아이디어를 보유한 핀테크 기업을 찾는 것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본 것이다. 

    이후 종합 상담창구인 ‘핀테크 드림지원센터’에서 핀테크 기업들이 기업은행과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핀테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부서나 자회사와 연계해 사업화를 논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핀테크 드림지원센터에서 창업 관련 자금 지원, 사업 컨설팅 등 각종 프로그램도 제공받을 수 있다. 


           



  • 현재 기업은행은 핀테크 기업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의 중간 단계인 '지원' 상태까지 진행돼 있다. 마지막 육성 단계인 'IBK금융그룹 드림랩(Dream Lab)'의 하반기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핀테크 사업 부서에서 이를 기획하고 있다.

    기업은행 핀테크사업 관계자는 "수익화보다 핀테크 생태계부터 먼저 만든 뒤 수익화 모델을 검토할 예정이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니 발굴→지원→육성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맞춤프로그램을 구축하게 됐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핀테크 기업에게 육성프로그램 선발권을 부여하고, 향후 일정 규모 이상 성장했을 경우 기업공개(IPO) 추진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증기금의 추천을 받은 핀테크 기업에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IBK기술력평가와 기술신용평가기관(TCB)를 활용해 우수 핀테크 업체에 주식이나 주식연계증권 등의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