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근용 KEB하나은행 외환지부(옛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김창근 KEB하나은행 하나지부(옛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직원대표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새로운 간판 공개를 위해서다.



  • 카운트다운을 세고 나니, 현수막에 가려져 있던 새 간판이 모습을 드러낸다.
    현수막엔 '대한민국 1등 은행', 간판엔 'KEB하나은행'이라고 적혀있다.
    '대한민국 1등 은행=KEB하나은행'임을 강조한 것이다. 




  • 현판식을 마친 노사 대표가 조립완구로 만들어진 비행기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통합된 두 은행이 진정한 하나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기를 기원하는 양행 직원들의 작품이다.



  • 현판식이 끝난 직후, KEB하나은행 출범식 겸 함영주 행장 취임식이 열렸다.
    김정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류"라는 단어를 반복 사용했다.
    조기통합 의사를 밝힌 지 1년 2개월만에,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 낸 통합이다.
    감개무량했던 이유인지 그의 목소리에는 평소보다 힘이 더 실려 있었다.



  • 김근용 KEB하나은행 외환지부 노조위원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통합 과정에서 사측과 의견 대립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제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하나가 됐으니, 조직의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다.



  • 함영주 행장이 김정태 회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이젠 KEB하나은행을 이끌어 갈 새로운 리더다.



  • 한 때 금융권에선 "김정태 회장이 통합은행장을 겸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더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과는 달리, 김 회장은 '영업통' 함영주 행장을 새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믿을 만한 사람을 행장으로 추대했으니, 회장은 안심하고 무대를 내려간다.



  • "오늘 제 취임식이 있다기에 특별히 머리에 손 좀 댔습니다. 어울리나요?
    이렇게 폼 잡는 건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여러분 곁으로 돌아갑니다.
    KEB하나은행의 중심은 바로 여러분이 있는 영업현장이니까요"



  • KEB하나은행 임직원들이 '화이팅'으로 화답한다.
    출신학교도 지역도 없다. 외환 출신이냐 하나 출신이냐와 같은 '채널' 구분도 없다.
    그저 'KEB하나은행 식구들'이 있을 뿐이다.



  • 이 날 함영주 행장은 김지성 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새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두 은행의 통합을 위한 대화단을 꾸렸을 때, 노조 측 대화단으로 나섰던 인물이다.
    '화학적 통합'을 이끌고, 투명 경영을 해내겠다는 함 행장의 의지가 돋보였다. 



  • 통합 KEB하나은행의 탄생이 단순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덩치 큰 은행'의 출현에 그치지 않고
    정말 '세계적인 대한민국 1등 은행'이 출현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