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채권단 복귀… 추가지원 찬성 의사 밝혀
  • ▲ 성동조선해양 근로자들이 선박을 건조하는 모습 ⓒ 연합뉴스
    ▲ 성동조선해양 근로자들이 선박을 건조하는 모습 ⓒ 연합뉴스

    성동조선해양 채권단이 성동조선해양에 오는 2019년까지 42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무역보험공사가 성동조선 채권단에 복귀한 데 따른 결정이다.

    기존에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에 지원한 3000억원도 채권단이 나눠 부담키로 했다.

    20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무역보험공사는 채권단의 성동 조선 추가 지원 조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이 날 공식 전달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무보가 채권단에 복귀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이 같은 입장을 밝혀왔다”며 “우리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채권기관이 지원안에 동의 의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무보의 복귀에 따라 성동조선 채권단 의결 비율은 수은 51%, 무보 21%, 우리은행 17%, 농협은행 7.5%가 됐다.

    앞서 수은은 지난 1일 채권단에 기존에 수은이 지원한 3000억원에 대한 분담과 420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안건을 채권단에 부의한 바 있다. 이 안에 대한 동의여부는 오늘까지 받을 예정이었다.

    이번 안건이 결의됨에 따라 채권단은 오는 2019년까지 성동조선에 42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 이중 2600억원은 연내에 지원되며, 1600억원 추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무보는 지난 6월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하고 성동조선 채권단에서 빠진 바 있다. 이렇게 빠진 지 4개월 만에 다시 복귀한 것이다.

    단,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그 동안 부담했던 채권과 채무를 모두 정산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경우 무보는 손익정산으로 약 6000억원을 내놔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런 이유 때문에 채권단 복귀를 선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