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수출부진 해결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확대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금융시장의 저성장 문제에 대해 구조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국내 수출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8.5% 급감했다. 1월 중 수출은 선박·자동차 등 비IT제품과 디스플레이 패널·반도체 등 IT제품 모두 감소폭이 확대됐다.

    2월 들어 수출액도 27.1% 줄었다.

    또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도 부진한 가운데 소비 등 내수의 회복세도 약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전월(102)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담뱃값 이상효과 소멸의 영향으로 전월의 1.3%에서 0.8%로 낮아졌고 주택매매가격과 전세 가격의 오름세는 둔화됐다.

    이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가 있었지만 글로벌 시장의 악재 영향으로 금리를 동결하자 금리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경기 근본적인 문제를 치유하기 까지 시간을 확보해주는 게 더 크다"며 "지금까지 저성장 등의 원인은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 구조적인 해결 노력을 하지 않는 한 이러한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원들이 이날 회의에서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주춤한데 대해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확충해 총 9조원 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기존 한도 여유분인 4조원에 신규 증액 5조원으로 조성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