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삼성화재 부동의 1위…현대·동부 2위 싸움 치열저축은행 중금리대출보다 고금리적금이 소비자 관심 높아
  • ▲ 주요 은행의 브랜드 CIⓒ뉴데일리.
    ▲ 주요 은행의 브랜드 CIⓒ뉴데일리.

    금융소비자 사이에서 관심도가 높은 은행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5월 은행 브랜드 평판조사 결과 국민은행이 1위, 뒤를 이어 신한은행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브랜드 평판조사는 4월 10일부터 5월 11일까지 인터넷 상의 소비자 활동 빅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 등을 지수화해 분석한 것이다.

    최근 금융권의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된 만큼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온라인 서비스의 브랜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월부터 3월까진 브랜드에 대한 평판이 2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4월 현대증권 인수가 결정된 이후부턴 신한은행을 제치고 브랜드 평판 지수가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5월에도 소통지수, 참여지수가 경쟁은행에 비해 월등히 높아 종합 평가에서도 1위를 기록하게 됐다.

    소통지수는 소비자가 다양한 SNS 활동을 통해 다른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빅데이터를 말하며 참여 지수는 소비자가 직접 해당 기업의 웹사이트 및 뉴스를 찾는 행위를 말한다.

    반면 신한은행은 3월까지 브랜드 평판 최상위권을 유지하다 KB금융지주의 M&A 이슈에 밀려 선두 자리를 내줬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업이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보여주는 소셜지수가 높은 데도 선두자리를 내준 점이다.

    신한은행은 써니뱅크, 디지털 키오스크, ISA 등 고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지만 씁쓸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 ▲ 5월 주요 은행의 브랜드 평판조사 결과.ⓒ한국기업평판연구소
    ▲ 5월 주요 은행의 브랜드 평판조사 결과.ⓒ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손해보험업계는 삼성화재가 두 달 연속 브랜드 평판 선두권을 유지한 가운데 2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 4월에는 현대해상, 동부화재 순이었지만 5월 두 회사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4위는 KB손해보험이 차지한 가운데 2위 그룹을 바짝 뒤쫓고 있다.

    저축은행의 브랜드 평판은 예상 외 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SBI저축은행보다 웰컴저축은행의 브랜드 평판 지수가 높게 나왔다.

    이는 금융소비자의 관심이 대출 상품보다는 고금리 예금상품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 체크플러스 m-정기적금은 3.80%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이 지난 3월부터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SBI, OK저축은행이 뒤를 이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금융권의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실제 인식하고 있는 브랜드 평판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브랜드 평판을 통해 금융회사들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에 대해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