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상황 부채질하는 소재 잇따라… "유가 하락 압력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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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7거래일 연속의 상승 흐름을 접고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47달러(3.03%) 하락한 배럴당 47.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60달러(3.14%) 내린 배럴당 49.2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급 과잉 상황을 부채질하는 소재가 잇따르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우선 중국의 정제유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7월 디젤유와 휘발유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1.8%와 14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은 숏커버링 효과일 뿐이며, 더구나 9월 산유국 회의에서도 주요 산유국의 이해관계 대립으로 생산량 동결 합의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분석도 가격에 부담이 됐다.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도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에 1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며 8주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이라크가 이번 주 북부 키르쿠크산(産) 원유 수출을 하루 15만 배럴 늘릴 계획이고, 나이지리아 정부와 반군 간의 대화 재개로 조만간 현지 생산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0달러(0.2%) 내린 온스당 1,343.40달러로 마감됐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26일 잭슨홀 연설을 앞둔 가운데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탄력을 받으면서 금값을 제어했다.
전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물가상승 속도가)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시장은 이를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은 발언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