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0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공개 이해욱·서경배 회장 등 재벌가 단독주택 상승폭 2~7%지난해 대폭 올려 30억원 이상 고가주택 현실화율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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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교통부.

    지난해 50% 안팎으로 급등했던 초고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올해는 1~2%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목표로 삼은 표준단독주택의 현실화율을 달성해 시세 상승분 정도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표준단독주택중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연면적 2861㎡)의 공시가격은 277억10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70억원에서 7억1000만원(2.6%)이 올랐다. 전년 공시가격은 59.7% 오른바 있다.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의 강남 삼성동 자택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 2위에 올랐다. 전년대비 7.1%(11억8000만원) 오른 178억8000만원이다. 

    3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용산 이태원동 자택은 167억8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8000만원(1.7%) 상승했다. 4위인 경원세기(센츄리) 오너 일가의 용산 이태원동 주택은 160억4000만원으로 4억4000만원(2.8%) 올랐다.

    공시가격 146억7000만원으로 5위에 오른 안정호 시몬스 회장의 강남 삼성동 자택은 7.1% 올랐고 6위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자택도 2.9% 올라 145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재벌가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서울 평균 상승률(6.82%)에 비해 낮은 것은 이미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현실화율)이 목표치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30억원 이상 단독주택의 현실화율은 62.4%까지 올랐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4월에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나와야 알 수 있다. 지난해 단독주택중 가장 비싼 집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398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