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월보다 0.01%p 하락, 주담대 금리 더 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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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 6월 사상 첫 0%대에 진입한 데 이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변동금리 주담대를 받은 금융소비자는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게 된 반면 은행은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됐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0.80%로 집계됐다. 지난달(0.81%)보다 0.01%포인트 더 떨어지며 최저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연 1.35%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내렸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1.07%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연 1.63% △지난해 12월 1.60% △올해 1월 1.54% △2월 1.43% △3월 1.26% △4월 1.20% △5월 1.06% △6월 0.89% △7월 0.81%에 이어 9개월 연속 내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금리를 반영해 결정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누적된 수신 잔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을 서서히 반영한다. 반면 신규 코픽스는 해당 기간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 변동 반영이 빠르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주담대를 이미 받았거나 새로 받으려는 수요자들은 금리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각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부터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더 떨어진다.

    반면 은행들은 금리 인하로 주요 수익원인 예대마진에 타격을 입게 됐다. 신용대출 등 다른 자산을 늘리려 해도 정부가 신용대출 조이기에 돌입하면서 이마저도 어려운 실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은 코로나19 지원 대출 등으로 지난 상반기에 연간 대출 성장률 목표치를 채운 상태”라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더 이상 대출을 늘리기도 쉽지 않아 하반기도 순이자마진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