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보험업계 CEO 간담회 개최자본적정성 관리 강화 주문대출 및 대체투자 부실 관리 요청금리인하요구권 안내 강화도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뉴데일리DB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뉴데일리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들에게 안정적 보험금 지급 여건을 갖춰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미국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그에 대한 사전 대비를 당부한 것이다.

    아울러 실손의료보험의 공정성 확보와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를 위한 소비자 안내 강화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30일 취임 후 첫 보험업계 CEO들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의 RBC(지급여력)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속도가 유지될 경우 자본적정성 등급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사적 자본관리를 강화하고, 자본확충 시에는 유상증자 등을 통한 기본 자본확충을 우선 고려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금리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등 자본적정성에 대한 상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및 해외 대체투자의 부실 가능성도 우려했다.

    이 원장은 "PF대출에 대한 여신감리를 강화하고, 대체투자 관련 자산 건전성 분류의 적정성 등에 대한 자체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며 "아울러 보험사는 해외채권 등 상당 규모를 외화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환헤지 전략을 단기에서 장기로 전환해 외화 유동성도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내년 도입 예정인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소비자 보호와 취약계층 지원에도 관심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최근 실손보험 관련해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어, 의료자문에 대한 공정성 확보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당면 현안도 살펴볼 것을 요청한다"며 "아울러 물가상승 등으로 경제적 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채무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대출금리가 합리적으로 산출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보험권에도 도입된 금리인하요구권이 보다 활성화 ‧ 내실화될 수 있도록 소비자 안내를 강화해 주길 바란다"며 "금감원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현황을 공시하는 등 해당 제도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험사들의 성장 지원을 위해 규제 혁신을 약속했다. 이 원장은 "헬스케어 ‧ 요양서비스 확대를 위한 보험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해 규제 개선사항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할 것"이라며 "보험사가 다양한 사회 공익적 영역에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 신고 ‧ 수리도 폭넓고 유연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