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생성형 AI 툴 활용한 고객들의 와퍼 레시피 아이디어 공모 받아우승 상금 '100만 달러', 우승 작품은 향후 한정판 메뉴로 선보일 예정거액의 상금 건 '공모전' 내세운 '퍼스트 파티 데이터' 확보 전략미디어 몽크스(Media.Monks)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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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Burger King)이 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원)를 내 건 공모전을 열고, 와퍼 팬들의 기발한 레시피를 기다리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밀리언 달러 와퍼 공모전(The Million Dollar Whopper Contest)'을 연다고 밝혔다.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버거킹 홈페이지 내 별도로 마련된 공모전 사이트에 접속한 뒤, 버거킹이 제공하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툴 '길리엄(Grilliam)'에 버거킹의 대표 메뉴인 와퍼의 특별 레시피를 입력하면 된다. 고객들은 임의로 3개에서 8개의 토핑을 추가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기발한 레시피를 완성하게 된다. 버거킹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 부적절한 와퍼 이미지 생성을 막기 위해, 고객들이 추가하는 토핑을 '먹을 수 있는 재료'로 한정했다.'길리엄'은 고객들이 입력한 레시피대로 만든 와퍼의 이미지와 그에 어울리는 짧은 배경 음악을 생성해내고, 해당 작품은 자동으로 공모전에 응모된다. 공모전 참가자들은 '길리엄'이 생성한 와퍼 이미지를 다운로드 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 할 수도 있다.
- 버거킹은 '밀리언 달러 와퍼 공모전'에 응모한 고객 중 3명의 결승 진출자를 선발한 뒤, 이들을 버거킹 본사로 초대해 해당 레시피를 메뉴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완성된 메뉴는 한정 기간 동안 버거킹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최종 우승자에겐 100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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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의 '밀리언 달러 와퍼 공모전'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와퍼 이미지를 생성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입소문을 낼 수 있도록 했을뿐만 아니라, '퍼스트 파티 데이터(first-party data, 기업이 고객의 동의를 얻은 후 직접 수집한 고객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담겨 있다.해당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버거킹의 로열티 프로그램인 '로열 퍼크스(Royal Perks)'에 가입한 뒤 자신의 계정으로 로그인을 해야만 한다. '1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을 내 걸고 고객들이 '로열 퍼크스'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도록 유도한 것이다.구글 크롬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서드 파티(third-party, 제 3자가 인터넷의 여러 사이트로부터 수집한 고객 데이터)' 쿠키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퍼스트 파티 데이터'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버거킹은 '밀리언 달러 와퍼 공모전' 캠페인을 통해 외부적으로는 소비자들의 흥미와 참여를 유발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자사의 로열티 프로그램 가입을 유도해 '퍼스트 파티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공모전 참가자들에게 1달러 이상 구매시 쓸 수 있는 무료 와퍼 쿠폰을 제공해 이벤트와 매출을 자연스럽게 연계시키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이 캠페인은 디지털 마케팅·광고 전문기업인 미디어 몽크스(Media.Monks)가 대행했으며, 와퍼 이미지 생성에는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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