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성장률 0.9% 제시 … 내수·수출 개선이 배경금리·부동산·가계부채 '삼중 부담' … 물가 안정 속 하방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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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5월 전망치(0.8%)보다 0.1%포인트 높인 수치다. 내수 개선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성장세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됐다.다만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가계부채 부담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꼽혔다.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추경 집행과 소비심리 회복, 반도체 경기 개선으로 민간소비와 수출이 예상보다 견조했다”고 설명했다.특히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10.8로 1년래 최고치를 기록, 내수 개선을 뒷받침했다.성장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제약은 뚜렷하다. 기준금리는 2.50%로 동결됐지만,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기대심리가 남아 있고, 가계부채 증가세 역시 완전히 꺾이지 않은 점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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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흐름은 안정적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전월 대비 소폭 낮아졌다.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2.0%, 내년에는 1.9%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안정과 낮은 수요 압력이 물가 억제 요인으로 작용했다.그러나 향후 성장 경로에는 미·중 무역협상, 미국의 추가 관세 정책,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내년 성장률은 기존과 동일한 1.6%로 전망됐다. 글로벌 교역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 불균형은 여전히 변수다.금통위는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대내외 여건 변화와 물가·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살펴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