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부회장, 가치극대화 경영기조 반영EMM 인수 후 유미코아와 합작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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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왼쪽 네번째), 바트 삽 유미코아 CEO(왼쪽 세번째) ⓒHS효성
HS효성그룹이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는 ‘원천기술과 지적자산에 기반한 가치극대화’를 강조해 온 조현상 부회장의 ‘가치경영’ 일환이다.HS효성은 지난달 31일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원)을 투자해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재기업 유미코아의 배터리 음극재 자회사 EMM를 인수하고, 유미코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거래는 당국의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유미코아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첨단소재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촉매, 반도체, 우주항공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및 생산 능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또한 최근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희토류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의 음극에 적용되는 소재로, 기존의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10배 이상 높아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전기차의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급속충전이 가능하고, 충전효율 개선과 주행거리 향상 및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기술이라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제조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이다.특히 음극재 이외의 다른 소재영역이 기술적 한계에 이르면서 실리콘 음극재가 미래 배터리 혁신에 가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히고 있다.조 부회장은 평소 기술과 지적자산 확보를 통해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지향하고,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가치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최근에는 차세대 AI로 불리는 엔터프라이즈 AI, 피지컬 AI 관련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적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해오고 있다.한편, HS효성그룹은 기존의 타이어코드, 첨단모빌리티 소재, AI/DX 등을 기반으로 한 기존 사업구조에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방산, 에너지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탄소섬유, 이번 인수를 통한 배터리소재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