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 특화 소버린 AI 'BOKI' 공개한은 주요 업무 관련 5개 기능 제공
  •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오른쪽)이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AX 컨퍼런스'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곽예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오른쪽)이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AX 컨퍼런스'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곽예지 기자
    한국은행이 네이버와 함께 개발한 금융·경제 특화 소버린 AI, BOKI(Bank Of Korea Intelligence)를 21일 공개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중 내부에 자체적으로 AI(인공지능)를 구축한 사례는 한국은행이 처음이다. 

    한은은 서울특별시 중구에 소재한 본사에서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AX 컨퍼런스'를 열고 자체 개발한 AI인 BOKI를 처음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등을 비롯해 다양한 IT 산업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은은 지난 2024년 소버린AI를 자체 개발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1년 반만에 BOKI 개발에 성공했다. BOKI 개발을 위해 네이버는 네이버 클라우드의 AI 모형 '하이퍼클로바엑스 인프라와 LLM모델을 제공하고 한은은 금융·경제에 특화된 AI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맡았다. 

    BOKI는 한은 내부망(on-premise)에 구축한 소버린 AI로서 글로벌 중앙은행 최초의 사례다. 한은은 2020년부터 AI와 머신러닝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조사연구를 고도화하고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하는 등 디지털 역량 확보에 집중해 왔다.

    BOKI는 한은의 주요 업무와 관련된 5개 기능, 조사연구, 법규 및 규정 확인, 개인문서 활용을 지원하는 업무용 챗봇, 금융경제 특화 번역, 한은 데이터와 AI를 연계한 금융경제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 등 오랜 시간이 걸렸던 업무가 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AI 도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약 140만 건의 내부 문서를 인공지능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표준화했다.나아가 지식 자산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공유하는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BOKI가 한국은행의 업무 문화를 혁신하는 실질적인 도구가 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금융 경제 분석 역량을 한 차원 높이고 국가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앞으로도 업무영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망개선과 소버린 AI 육성의 첫 성공 사례로서, 공공부문 전반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축적하고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