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삼성 등 해상크레인 현장 긴급 투입…내일 오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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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남서쪽 3㎞ 해상에서 수학여행길에 오른 고교생 등 475명이 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사고로 17일 오전 9시30분 현재 9명이 숨지고 287명이 실종됐으며 179명이 구조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475명의 탑승자 중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이 포함돼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양작업을 위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환경공단 등이 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인양 작업을 위해 해상크레인 3대를 긴급 지원하고 현장으로 이동중이다.  

    크레인의 현장 도착 예정 시간은 18일 오전 8시다. 옥포 3600호는 최대 중량 3130t까지 들 수 있어, 여객선 인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 크레인 이동과 현장 운영을 위해 대우조선 측은 총 39명의 인원을 함께 투입한다. 10명의 관리인원과 29명의 크레인 운영 인력은 현장에서 여객선 인양을 도울 예정이다.

     

    한편 실종자들이 선체 내부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아 '에어포켓(air pocket)'에 희망을 걸고 있다. 에어포켓은 전복된 선박 내부에 남아있는 공기를 말한다.

     

    실제로 지난해 대서양에서 선박 전복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있던 20대 나이지리아 남성이 선내에 남아있는 공기로 연명하다 3일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