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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노인 가구 증가 추세로 인해 편의점 업종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의 편의점 진출은 해당 시장의 전반적인 확장세에 기여할 전망이다.
21일 증권업계는 이마트 편의점 진출이 기존 편의점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편의점 업종 확대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기운영인센티브 및 낮은 수수료율 지급을 통해 점장들의 위드미 전환에 대한 본사의 방어가 가능하다는 이유다. 또 일부 매장의 경우 본사가 임차권을 보유하고 있어 타사 전환 자체가 불가능하다.
오히려 고매출 매장의 점장 입장에서는 본사와 재계약 시 협상력이 강화돼, 편의점 업체의 전반적인 수익 증대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식시장에서 기존 편의점 종목에 대한 수급도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상장 종목 중 BGF리테일은 CU편의점을, GS리테일은 GS25편의점을 운영한다.
이마트의 편의점 진출 소식이 전해지던 지난달 17일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은 BGF리테일[027410]에서 2거래일, GS리테일[007070]에서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 기간 외국인이 BGF리테일에서 사들인 금액은 356억8900만원, GS리테일에서 사들인 금액은 297억1500만원이다.
아울러 이들의 주가 역시 이마트 편의점 진출로 인한 주가 조정을 단기간에 마무리 지으며, 최근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유통시장 내 편의점 비율, 일본 대비 미미 … 추가 성장 여력 충분
1인 가구, 노인 가구 등 비중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편의점업종의 호재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5년 1인 가구 비중은 34.26%, 노령 가구 비중은 40.54%로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회적 구성 변화로 인해 편의점에 대한 고객 접근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한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도시락 및 의약품 판매를 넘어 금융, 통신, 여행상품 등 생활 서비스 다변화를 통해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유통시장에서의 편의점 비중 대비, 한국 유통시장 내 편의점 비중이 낮다는 점 역시 편의점업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일본 유통시장 내 편의점 비율은 7.1%이며 한국의 경우는 3.3%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편의점 포화론'에 불구, 증권 전문가들이 편의점 업종의 전망을 밝게 내다보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다르게 생각하면, 해당 업종의 잠재 성장성이 충분해 이마트가 뒤늦게나마 편의점 사업을 확대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