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들어 계약률 급증, 완판 기대"
  • ▲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전경.ⓒ대우건설
    ▲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전경.ⓒ대우건설

    분양시장의 '미운오리'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팔리고 있다.


    수도권 전세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택 구매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미분양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건설사들의 골칫거리인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적으로 보면 2009년 3월 5만1796가구까지 증가했다가 차츰 줄어 지난 8월에는 1만9136가구로 감소했다.

     

    미분양 적체가 심각했던 수도권은 2012년 12월 1만5901가구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12월 1만2613가구로 감소, 올 여름들어 1만1000가구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8월에는 1만1053가구로 전월비 3.6% 줄었다.

     

    지방은 2009년 3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적체가 심각했던 지역은 단연 신도시들이다. 일산, 송도, 청라, 김포 등은 미분양 무덤으로 꼽힌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완화로 바닥을 친 집값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자 내 집 마련을 미루던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분양가 할인, 금융혜택 등으로 신규 분양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건들이 잇달아 팔리는 분위기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라,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분양마감을 하거나 앞두고 있는 사업지가 늘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 특별분양 중인 '일산 푸르지오'는 최근 완판을 이뤘다. 정부가 금융규제를 완화한 8월부터 계약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일산 푸르지오 분양 관계자는 "올 7월까지 월별로 10건 가량 이뤄지던 계약건수가 8월 30건으로 높아지더니 9월 60여건이 계약되며 가속도가 붙었다"며 "그결과 지난 14일 분양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 부터로 서울 전셋값 수준이다. 분양대금 중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최대 4년간 지원해주는 금융지원, 거실 아트월 대리석벽·안방 붙박이장 등 고급 인테리어 선착순 제공 등의 혜택이 제공됐다.


    인천 청라국제도시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특별한 할인조건 없이 분양하고 있음에도 지난 8월부터 미분양과 계약해지분 물량 판매에 속도가 붙고 있다.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분양 관계자는 "9월 이전에는 한 달에 10건가량 계약되던 것이 9.1대책 이후 30여건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조만간 완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58층 초고층 아파트로 청라중앙호수공원 전망을 갖췃다. 전용 100~209㎡ 766가구로 구성됐다.


    용인에서는 롯데건설이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 중이다. 전용 84~99㎡ 일부 계약 해지분에 한해 1억 원대로 즉시 입주할 수 있는 특별계약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한라가 특별할인분양을 실시 중인 '영종한라비발디'도 잔여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제3연륙교 착공 예정 소식과 영종도 카지노사업 가시화 등 개발호재, 금융규제 완화 등이 겹치면서 80% 이상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 101~204㎡ 총 1365가구 규모로 3.3㎡당 700만원대로 할인분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