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회추위… 이사 9명 중 6명 이상 찬성해야 최종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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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 선출을 위한 마지막 절차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이 날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과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90분 간의 심층면접을 거친 후, 결선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뽑을 예정이다.4명의 후보 중 누가 사외이사들의 마음을 움직여 KB의 차기 리더가 될 것인지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된다.차기 회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회추위 재적위원 중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전체 인원이 9명이므로, 6표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지난 16일 열린 회추위 4차 회의, 즉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는 회추위원들이 각자 3명의 후보를 선택해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종 후보 선출에선 단 한 명만 골라 투표한다. 앞서 득표율이 높았던 후보라도 최종 투표에서 낙마하는 상황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셈이다.만약 최다 득표자가 6표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 가장 표를 적게 얻은 1명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3명 후보를 대상으로 재투표를 실시한다. 재투표에서 역시 6표 이상을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최저점자를 탈락시키고 재투표를 하는 절차가 되풀이된다.마지막 1명이 남았음에도 그 후보가 6표 이상을 얻지 못한 경우, 회추위원들 사이의 토론을 거쳐 6표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반복된다. 단, 의견이 합치될 가능성이 극도로 낮은 경우, 5표만으로 선출되도록 '룰'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0년 회추위 당시 어윤대 전 회장이 이철휘 후보(현 서울신문 사장)에게 5대4로 앞선 전례도 있다.회추위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는 90분간 진행되는 심층면접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2008년 회추위 당시,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은 라이벌이었던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과의 대결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황 전 회장이 심층면접에서 해외진출을 통한 대내외 성장 비전과 비은행 사업 다각화 방안 등을 발표해 '부동층' 회추위원들을 공략해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회추위는 차기 회장의 3대 기준으로 제시한 '합리성·전문성·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각 후보와 문답을 진행할 예정이다.KB금융 내외에서는 KB금융의 발전과 화합을 이끌 '합리성'은 내부 출신으로 분류되는 김기홍 전 부행장과 출신 윤종규 전 부사장이, '글로벌 역량'은 씨티은행에 30여년 간 몸담은 하영구 행장이 앞선다는 평가다. '전문성'에 있어서는 네 후보 모두 막상막하라는 평가를 받는다.직전 회장이었던 임영록 회장을 선출한 지난 2013년에 비해, 이번 선출 작업은 마지막까지 막상막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임 전 회장은 첫 투표에서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았을 정도로 막강한 후보였는데, 현재는 그 정도의 후보는 없다"며 마지막까지 박빙이 펼쳐질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