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지연 고장 한건당 34분

  •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의 잇따른 고장이 국정감사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20일 김태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발생한 운행 중 열차고장은 885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2009년 153건, 2010년 156건, 2011년 185건, 2012년 156건, 2013년 150건, 올해 7월말까지 87건이 발생했다. 이는 월 평균 13.2건의 고장이 영업운행 중에 발생한 셈이다.

    고장 원인은 부품불량이 321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품노후 231건, 부품결함 130건, 검수소홀 84건, 원인불명 37건 순이었다.

    때문에 열차지연도 심각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고장으로 인한 지연시간은 총 2만9763분(496시간)으로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 5764분, 2010년 4918분, 2011년 6568분, 2012년 4851분, 2013년 4391분, 올해 7월말까지 3271분이 지연됐다. 이는 고장 한 건당 평균 34분가량이 지연된 셈이다.

    김 의원은 "부품불량, 검수소홀 등 영업운행 전 열차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지 못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신속한 복구체계 확립, 철저한 열차점검 등을 통해 고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차사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출범(2005년 1월) 이후 열차충돌, 탈선으로 인한 열차사고가 연평균 4.2건에 달했고, 2012년 이후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 2005년 4건, 2006년 6건, 2007년 6건, 2008년 5건, 2009년 3건, 2010년 2건, 2011년 2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2년 4건, 2013년 6건, 올해 7월말까지 6건이 발생에 다시 증가했다. 이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2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 유형별로는 열차탈선이 3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열차충돌이 5건이다.

    사고 원인으로는 기관사 등의 부주의로 인한 인적요인이 24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차량·시설결함으로 인한 기술적요인 19건, 외적요인 1건이다.

    차종별로는 화물열차가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여객열차 16건, 전동열차 4건, 기타열차 1건순이다. 이에 따른 재산피해는 총 296억9900만원, 지연시간도 309시간에 달했다.

    김 의원은 "열차충돌, 탈선으로 인한 열차사고가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기관사 안전교육 강화, 운전실 블랙박스 설치,  노후차량과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투자 확대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