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베이·4룸 설계로 차별화 전략30∼40대 실수요자 방문객 북적
  • ▲ 호반건설이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를 지난 24일 오픈하고 청약일정을 시작했다.ⓒ뉴데일리경제
    ▲ 호반건설이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를 지난 24일 오픈하고 청약일정을 시작했다.ⓒ뉴데일리경제



    경기 오산시 세교신도시 첫 민간분양 아파트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호반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판상형 구조에 4베이 4룸 설계로 수도권 실수요자 공략에 나섰다. 

    25일 뉴데일리경제는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를 찾아 분위기를 살폈다. 현장은 비교적 한적한 지하철 1호선 세마역 인근에 있음에도 50여명의 중개업자들과 200여명의 방문객들로 긴 행렬이 이어졌다.

    실내에 들어어서자 주말을 맞아 어린 자녀들과 함께 방문한 30∼40대 부부가 대다수였다. 일부 60대 이상 어르신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세교신도시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민간분양 아파트로 주변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였다. 현장 관계자도 "방문객들은 수원, 화성, 오산 지역 등에서 찾은 가족 단위가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단지 주변엔 근린체육공원과 오산의 대표산인 필봉산, 물향기 수목원 등이 있다. 한 30대 여성은 "단지 간 거리도 넓어 주거 환경이 쾌적할 것 같다"면서 "필봉산 조망이 가능한 102·107동에 청약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오산 세교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입지도 장점으로 보였다. 오산 도시첨단산업단지(약 29만㎡ 예정), 동탄일반산업단지(약 197㎡), 오산 가장2일반산업단지(약 60만㎡ 예정) 등 배후수요도 풍부해 보였다.

    방문객 대부분이 실수요자로 예상되는 만큼 주변 학교, 지하철 위치 등을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오대산 역세권이며 오산IC와 북오산IC가 인접해 있다. 현장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동탄2신도시와 연결되는 필봉터널(2016년 착공 예정)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 ▲ 호반건설은 전용84·99㎡, 총 855가구를 선보인다.ⓒ뉴데일리경제
    ▲ 호반건설은 전용84·99㎡, 총 855가구를 선보인다.ⓒ뉴데일리경제



    현장엔 2개의 유닛이 마련돼 있었다. 입구엔 방문객들은 유닛을 둘러보기 위해 차분히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99㎡ 유닛에 들어서자 생활용품 수납이 가능한 넓직한 현관 창고장이 눈에 띄었다. 현관 복도를 지나자 4.8m 폭 거실은 가족공간으로 넉넉해 보였다. 특히 거실과 침실2 사이에 마련된 가변형 벽체에 방문객의 관심이 이어졌다. 40대 남성 방문객은 "4개 선택형이 제공되는 만큼 가족 구성원에 따라 활용도는 높아 보인다"며 "4인 가족인 경우엔 거실을 넓직하게 이용하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단 큰방과 연결된 작은방(마스터존) 설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이 방은 가족 수가 적을 경우 제2의 드레스룸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독립공간으로 마련할 경우 안방과 거실쪽으로 출입구 2개가 들어선다. 결국 가구배치의 어려움과 사생활 보호엔 단점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였다.

    84㎡A 유닛은 선호도 높은 평면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특히 부엌 대형 팬트리 공간과 'ㄷ'자형 구조는 주부들에게 호평을 받는 설계였다. 한 40대 여성은 "6인용 식탁을 들여도 넉넉한 공간"이라며 "부엌 내 우물형 천장으로 비슷한 평면과 비교할 때 높은 개방감이 느껴진다"고 만족해 했다.

    그러나 4룸 설계로 전반적으로 방 크기가 작다는 목소리도 여럿 있었다. 한 남성 방문객은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족에겐 적절한 설계"라면서도 "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가족인 경우 책상, 침대의 동시배치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790만원부터 시작한다. 현장 관계자는 "분양가는 동탄 생활권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저렴한 편"이라며 "세교신도시 내 아파트와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권 생활이 어렵다는 입지적 부담감과 단지 주변이 아직 개발 단계인 것은 약점으로 보였다. 실제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3순위 일정을 확인하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 단지는 지하1층 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전용84∼99㎡, 총 855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모든 가구가 남향 위주의 판상형 설계와 4베이·4룸이 적용된다. 입주는 2017년 3월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세교신도시 첫 민간 브랜드 분양으로 고객 만족도 높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추후 청약일정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 호반건설은 모든 가구 남향위주, 판상형 설계와 4베이·4룸을 적용한다.ⓒ뉴데일리경제
    ▲ 호반건설은 모든 가구 남향위주, 판상형 설계와 4베이·4룸을 적용한다.ⓒ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