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 등 '빅3' 출신 CEO 4명 거론이달 중 후추위 구성…후보 추천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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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 회장직에 업계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선임될 전망이다.
올해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관피아 척결'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생보협회장 후보에 관료출신 인사들이 배제되고 민간 출신으로 좁혀진 영향이다.
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김규복 생명보험협회 회장의 임기가 오는 12월8일 종료된다.
현재 차기 생보협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민간 출신 후보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 등 '빅3' 출신 CEO 4명이다.
만약 이들 중 한 명이 협회장이 될 경우 지난 2005년 퇴임한 배찬병 회장 이후 10년만에 민간 출신이 선임되는 것이다.
특히 이 전 사장과 고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차기 협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2명이 후보로 선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전 사장은 지난 1973년 삼성그룹 공채 14기로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에버랜드와 제일제당, 삼성중공업 등 그룹 핵심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이후 1995년 삼성화재로 옮겨 '보험맨'으로 자리를 잡았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보험사 CEO를 지낸 기간만 12년에 달해 생보협회 회장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전 사장은 올해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고 부회장은 1971년 한국신탁은행에서 금융인 생활을 시작했다. 신한은행 이사, 신한생명 사장, 부회장을 거쳐 대한생명 사장,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교보생명 상임고문 부회장 등을 지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보협회장 자리에 관피아가 배제되니 생보업계 내부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라면서 "보험업을 꾀고 있는 수장들이 업계의 이익을 보다 잘 대변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보협회는 11월 중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 본격적인 후보 추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비 분담 비율이 가장 높은 상장 3개사인 삼성·한화·교보에서 3명, 이들 3개사를 제외한 이사회 멤버인 신한·미래에엣·흥국·ING·농협·동양 등 6개사에서 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