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시총 2위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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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엔저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나흘 만에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05포인트(0.26%) 오른 1936.48에 장을 마쳤다.

    엔저 약세로 크게 밀렸던 운수장비 업종과 자동차주 등을 기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58억원, 76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161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31일 일본 중앙은행(BOJ)이 기습적으로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한 이후 엔저 현상은 이날까지도 지속됐다. 엔·달러 환율은 200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15엔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장대비 0.2원(0.02%) 오른 108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4.12%), 철강·금속(2.08%), 은행(1.82%), 건설업(1.65%) 등이 크게 올랐고, 통신업(-2.92%), 음식료품(-2.68%), 증권(-2.35%) 등이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17%), 현대차(4.97%), SK하이닉스(1.59%) 등 1~3위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현대차는 엔저로 인한 수출주 낙폭으로 시총 2위 자리를 내줬다가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시총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종가기준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4조9138억원으로, SK하이닉스(34조9077억원)보다 약 100억원 가까이 차이를 두면서 마감했다.

    이 밖에 POSCO(4.3%), 신한지주(1.42%), 현대모비스(2.36%) 등이 올랐다.

    반면에 한국전력(-0.73%), NAVER(-1.83%), 삼성생명(-0.85%), SK텔레콤(-0.7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8.46포인트(1.57%) 내린 531.81에 장을 마감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62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24억원, 3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