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단익강'강조…위기 닥칠수록 강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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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이 5일 오전 9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회사 시무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계상황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실을 다져 위기를 극복할 것"을 강조했다.

    고 사장은 "올해도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러시아 사태로 인한 불안 요인, 그리고 유가하락에 이은 오일메이저의 투자 축소로 전반적 시장은 여전히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욱이 자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은 중국과 엔화 약세를 앞세워 부활을 노리는 일본 등 국내외 경쟁자들과의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철단익강(鐵鍛益强, 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이라는 말처럼 창사 이래 우리는 시련과 고난이 깊을수록 더욱 강해지고 성장해왔다"면서 "올해 어려운 상황을 맞아 역설적으로 우리 회사는 '상선시장의 절대강자', '해양시장의 선두리더', '방산시장의 글로벌 신흥강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한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를 이해선 무엇보다 내실을 중시해야한다"며 "특히 가스선 대량 건조도 체계적으로 잘 준비해 회사 수익성을 견인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에서만 37척의 건조계약을 따내며 총 149억 달러를 수주, 국내 대형조선사 중 유일하게 수주목표 초과달성에 성공했다. 단일 조선소에서 한 해 동안 LNG선이 30척 넘게 계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스선 분야에서 대우조선해양이 확고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선 대량 수주 한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향후 건조 및 인도일정에도 차질이 발생치 않도록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 사장은 올 경영방침으로 △기술리더십을 통한 시장선도 △주도혁 혁신으로 코스트 리더십 강화 △신뢰받는 책임경영 △함께하는 행복공동체 실현 등을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고 사장은 "끝으로 강조 드리고 싶은 것은 '안전'"이라며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할 때 안전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이다. 을미년 한해도 우리 모두 지혜와 열정을 모아 '대해양 시대의 주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