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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2014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어닝쇼크를 기록, 시장에 충격을 줬다.
22일 대림산업이 공시한 2014년 4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잠정)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조5562억9700만원, 영업이익 -2227억2600만원, 당기순이익 -3585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30% 늘어 순손실폭을 줄였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0.07%나 감소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직전 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한 만큼 4분기에는 비교적 안정적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했지만, 적자에 머물렀다.2014년도 연간 실적도 매출액 9조2961억1500만원으로 전년보다 5.5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03억21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4410억2200만원으로 4168.33% 급감했다.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현장에서 지난 4분기 4000억원대의 추가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합성고무 생산플랜트, 라빅2 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MFC)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Isocyanates)석유화학플랜트 등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현장에서는 현지 인건비 상승, 하도급업체 생산성 저하에 따른 공기지연과 공기준수를 위한 돌관비용 등이 발생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우디 현지화 정책이 사우디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비숙련 노동자 유입으로 생산성 하락과 하자 발생 증가 등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게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우디 현장은 올 상반기 중 공기가 막바지로 이어져 추가 비용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안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전년보다 감소한 10조6025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도 4조4694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채총계는 늘어 6조1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비율은 150.0%, 부채비율은 137.2%다.2014년도 신규수주는 총 8조9703억원으로 국내가 6조3685억원, 해외 2조601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수주가 해외를 추월한 것이다.
부문별로도 건축이 5조2611억원, 플랜트 2조508억원, 토목 1조6584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이었던 플랜트 수주가 전년(5조5611억원)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