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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해외 대형사업 본격화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이뤘다.
2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동사의 201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은 매출 17조3870억원, 영업이익 9589억원, 당기순이익 5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24.7%, 20.9%, 3.0% 오른 수치다.
이는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아랍에미리트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에서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 비중 증가 및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도 대폭 증가했다"며 "당기순이익은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및 소송 판결금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공종별 매출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성장이 눈에 띈다. 2013년 2조6162억원에서 지난해 5조689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건축(3조6989억원), 인프라(2조6343억원), 전력(1조8866억원), 기타(9420억원) 부문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플랜트는 2조5360억원으로 전년(3조937억원)보다 감소했다.국내·외 매출비중은 해외 59.1%(10조2843억원), 국내 40.9%(7조1027억원)로 국내 비중이 증가했다.
신규 수주는 27조1673억원으로 전년(21조6173억원)보다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1343만5100만원, 영업이익 2609억8200만원, 당기순이익 1757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1%, 25.8%, 45.5% 상승한 수치다.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27조6900억원으로 잡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현재 확보 중인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19조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며, 영업이익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확보된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 비중 증가와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