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지도' 집값 영향,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 예고
  • ▲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투시도.ⓒGS건설
    ▲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투시도.ⓒGS건설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이 막을 올리면서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래미안 대 푸르지오, 자이 대 힐스테이트 등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서 브랜드 아파트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삼성물산·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수도권에 5개 단지, 총 3466가구를 선보인다. 서울에서 1204가구, 인천과 경기도에서 총 2262가구가 공급된다.

우선 서울에서 삼성물산의 래미안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가 맞대결을 펼친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 1-2구역에 '아현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북아현푸르지오는 지하5층 지상13~20층 16개동, 전용 59~109㎡ 940가구로 이 중 28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주변에 현대백화점, 신촌세브란스 병원 등이 있고,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이 가깝다.

삼성물산도 같은 달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4재정비촉진구역에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4층 지상29층 2개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 59~102㎡ 264가구와 오피스텔 31~65㎡ 55실로 조성된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도보 5분 거리고, 뚝섬한강공원·스타시티몰·이마트 등도 가깝다.

경기권에서는 GS건설의 자이와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가 격돌한다.

GS건설은 이달 인천 청라국제도시 LA1·LA2블록에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를 조성한다.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지하1층 지상4층 35개동 규모로 전용 76㎡ 96가구, 84㎡ 550가구 총 646가구다. 이 단지가 들어설 청라국제도시는 2017년 신세계 복합쇼핑몰과 하나금융타운이 들어서고, 2018년에는 의료복합타운 등이 개발된다. 또 4베이 판상형 위주 배치, 1층 테라스하우스와 4층 복층(다락)구조 등 특화된 평면도 장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달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2블록에 '힐스테이트 기흥'을 선보인다. 힐스테이트 기흥은 지하2층 지상49층 5개동, 전용 72·84·95㎡ 976가구로 구성된다. 분당선과 용인경전철 환승역인 기흥역과 AK 쇼핑몰이 가까이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이달 경기 광주시 태전4지구에 '광주 태전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25층 7개동, 전용 59~84㎡ 640가구 규모다. 교통망이 잘 갖춰져 분당까지 차로 20분 내 진입 가능하고, 내년에는 차로 5분 거리에 성남~여주간 복선 전철 광주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처럼 건설사간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실제 집값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지난해 9월 '아파트 품질에 대한 소비자 기대와 시장 변화' 보고서에서 브랜드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가격 차가  벌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브랜드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평균 가격 차는 2013년 7월 3.3㎡당 428만원에서 지난해 4월 459만원으로 커졌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가 입주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아 거래가 활발하고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가 이뤄진다"며 "최근 건설경기가 나빠지면서 무너지는 건설사가 늘어나자 안전한 브랜드를 선호한 결과"라고 전했다. 또 "각 대형 건설사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개발, 마케팅 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봄 대형건설사 주요 분양 단지 

  • ▲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투시도.ⓒGS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