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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날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18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0.40%(6000원) 오른 15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0만6000원까지 오르면서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150만원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3년 12월2일 장중 150만3000원을 기록한 이후 15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13년 1월 2일 기록한 157만6000원(장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역시 모건스탠리·UBS·제이피모건·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가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고, 외국인들은 이날만 497억원 어치를 쓸어 담았다.
국내 증시가 유럽발(發) 유동성 장세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경기민감주를 매수하고 있는 분위기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유동성 장세에서는 대형 경기민감주의 상승이 돋보일 것"이라며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평균 대비 낮은 업종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는 화학, 자동차, 건설, 철강, 에너지업종 주도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조만간 출시할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달아오른 것도 긍정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부문의 적자폭이 축소된 점과 더불어 갤럭시S6 판매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순차적으로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5조6000억원, 2분기에는 23% 늘어난 6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예상치)를 모두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168만3000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