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내 전용59㎡ 12년만 등장애매한 입지·분양가는 '고민'
  • ▲ GS건설이 지난 3일 '오산시티자이'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뉴데일리경제
    ▲ GS건설이 지난 3일 '오산시티자이'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뉴데일리경제



    GS건설이 지난 3일 경기 오산시에 '오산시티자이'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2040가구의 '자족형 미니신도시'를 표방한 만큼 실수요자의 관심이 예상된다.

    지난 5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모델하우스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근 신규공급이 적었던 만큼 오산시민들의 새 아파트에 대한 갈망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방문객들은 유닛 관람을 위해 줄을 서는 기다리는 것도 마다치 않았다. GS건설측은 주말까지 현장을 찾은 방문객이 2만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산시티자이는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주택형 위주로 구성됐다. 이 중 오산시에서 12년 만에 선보이는 전용59㎡ 타입은 1000가구가 넘는다. 30대 직장인은 물론 신혼부부층의 관심이 예상된다. 안산은 주변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로 30∼40대 비중이 크다. 따라서 중소형 상품 수요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한 30대 여성은 "입주 시기가 전셋집 계약만료 시점과 엇비슷할 것 같다"며 "가족 수가 많지 않아 소형 아파트에 관심이 있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입주 초기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춰 입주와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우선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에는 'GS슈퍼마켓' 입점을 추진 중이다.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외국어 교육기관인 SDA삼육외국어학원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또 '자이홈캠핑', '자이팜'(가족형 텃밭) 등 GS건설만의 특화된 설계도 선보인다.

  • ▲ '오산시티자이' 단지 모형도.ⓒ뉴데일리경제
    ▲ '오산시티자이' 단지 모형도.ⓒ뉴데일리경제



    84㎡유닛에 들어가 보니 주방 옆 공간을 알파룸 혹은 주방 펜트리로 선택할 수 있었다. 고객들도 이 부문에 대한 문의가 계속됐다. 그러나 안방 드레스룸이 넓지 않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한 40대 여성은 "안방 크기는 물론 드레스룸 공간이 생각보다 좁다"며 "붙박이장도 없어 가구배치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전용59㎡형은 선택형 공간을 제공해 고객의 입맛에 맞게 변형할 수 있었다. A타입의 안방에는 드레스룸이 없다. 가족 수가 적다면 침실3을 드레스룸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C타입 역시 안방에 드레스룸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끔 선택형이 제공된다. 단 동향 위주의 단지 배치는 고려사항으로 지적됐다.

    입지는 생각만큼 우수하지 못했다. 동탄2신도시의 핵심 입지인 '광역 비지니스 콤플렉스'와는 5.5㎞ 떨어져 있다. 이 때문인지 현장에선 단지에서 1.7㎞ 떨어진 동탄2신도시 내 '워터프론트콤플렉스'를 강조하고 있었다. 이곳은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추진되는 곳이다.

    대중교통도 아직 불편하다. 지하철 1호선 오산역은 약 2㎞ 정도 떨어져 있다. 즉 도보로 이동하기엔 무리가 있는 거리다. 자가용이 없다면 생활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또 주차 대수도 가구당 1.2대로 넉넉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입주 시점인 2017년 말 오산 도심으로 연결되는 성호대로(연장)와 동탄2신도시로 이어지는 신설 도로가 완공된다. 추후 수도권 접근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 ▲ '오산시티자이'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 '오산시티자이' 유닛 내부 모습.ⓒ뉴데일리경제



    분양가는 3.3㎡당 평균 89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에 새 아파트 공급이 없어 절대 비교엔 무리가 있다. 단 동탄2신도시의 외곽지역이 최근 1000만원대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비싼 값은 아니다. 하지만 오산 세교신도시에서 분양한 '세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870만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싸다고만 할 수도 없다.

    이에 현장에선 1순위를 노리기보다는 2순위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다수였다.

    수원에서 방문한 40대 남성은 "투자수요는 안산보다는 가까운 동탄2신도시로 몰릴 것"이라며 "안산은 내부수요 시장인 것을 생각해보면 청약은 시간을 두고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시티자이는 지하2층 지상25층, 19개 동, 전용59∼101㎡ 규모, 총 2040가구로 구성된다. 타입별로 △전용59㎡ 1022가구, △전용78㎡ 236가구, △전용84㎡ 670가구, △전용101㎡ 112가구로 이뤄진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오산시 오산동 222번지에 조성돼 있다. 입주는 2017년 10월 예정이다.

    지훈구 분양소장은 "오랜만에 오산 도심에서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방문이 이어지는 만큼 청약 성적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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