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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8개월 연속 수주잔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경남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가 세계 각국 조선소 가운데 가장 넉넉한 향후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17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의 수주잔량은 883만2000CGT(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표준환산톤수)로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제치고 수주잔량 세계 1위를 기록한 뒤 8개월째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고부가가치 선(船)으로 분류되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만 30척 넘게 계약하는 등 총 149억 달러치의 선박을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의 뒤를 이은 것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로 이들 업체는 각각 535만5000CGT, 478만3000CGT 씩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삼호중공업(389만4000CGT)과 현대미포조선(280만8000CGT)도 나란히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사 전체를 기준으로는 979만6000CGT의 일감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수주잔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대우조선은 루마니아에 위치한 망갈리아 조선소를 포함해 총 955만5000CGT로 현대중공업의 뒤를 바짝 쫓고있다. 3위는 561만1000CGT의 일본 이마바리 조선, 4위는 552만5000CGT의 삼성중공업이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