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4조+α' 손실 쇼크
금융권 부실 겹쳐 하반기도 암울

국내 조선 대형3사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약 4조원의 적자를 내면서 실적 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유가와 해양플랜트 악재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도 암울한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은 오는 29일 실적발표와 함께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이어 대우조선해양도 29일 또는 30일 중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들 빅3가 올 1분기 약 2000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2분기에는 4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원 규모의 영업손실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올 1분기 19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해양플랜트 계약 변경 건 등이 반영돼 1000억원대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여파로 2분기에는 최대 1조원이 넘는 손실 가능성이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43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8년만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2분기에는 해양플랜트 부실 여파로 약 3조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저유가 행진으로 발주 여건이 좋지 않고 과다 경쟁으로 수주했던 해양플랜트 부실이 실적이 반영될 가능성이 커서다. 여기에 노조 파업도 예고된 상황이다.

실제 지난 23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했다. 그러나 노조는 파업은 뒤로 미루고 협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단 여의치 않으면 내달 본격적인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