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바이오·2차전지·반도체’ 지수, 수익률 1~3위 석권금리인하기 대표 수혜주 … 파월, 정책 기조 변경 시사증권가 “밸류에이션 매력 충분 … 단기 등락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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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박스피’에 갇힌 국내 증시가 반등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바이오·이차전지·반도체 등 최근 낙폭이 컸던 성장주들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전장(2384.14)보다 41.18포인트(1.73%) 오른 2425.32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코스피(0.79%)·코스닥(1.72%) 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테마형 지수 가운데 1위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9만주, 805억원을 기록 중이다.지수 구성 종목별로 살펴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0.82%)를 제외한 ▲리가켐바이오(4.75%) ▲알테오젠(3.20%) ▲SK바이오팜(2.73%) ▲한미약품(2.30%) ▲유한양행(1.48%) ▲HLB(1.20%) ▲셀트리온(1.15%) ▲삼성바이오로직스(0.44%) ▲휴젤(0.08%)은 상승세를 보였다.같은 시간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1.73% 상승하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테마 지수에서는 ▲포스코퓨처엠(4.37%) ▲에코프로머티(4.31%) ▲에코프로비엠(3.67%) ▲에코프로(2.98%) ▲SKC(2.77%) ▲삼성SDI(2.08%) ▲LG에너지솔루션(1.77%) ▲POSCO홀딩스(1.50%) ▲SK이노베이션(0.29%) ▲LG화학(0.17%) 모두 강세다.3위는 ‘KRX 반도체 Top 15’ 지수로 1.50% 오른 2578.31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반도체주 중 삼성전자(-0.14%) 홀로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고영(4.04%) ▲젬백스(3.36%) ▲리노공업(2.78%) ▲DB하이텍(2.67%) ▲HPSP(2.60%) ▲SK하이닉스(2.59%) ▲LX세미콘(1.70%) ▲테크윙(1.56%) ▲티씨케이(1.48%) ▲한미반도체(1.44%) ▲ISC(1.40%) ▲주성엔지니어링(1.13%) ▲원익IPS(0.49%) ▲이오테크닉스(0.48%) 등은 오름세를 시현했다.앞서 이들 업종은 지난 한 달(7월 22일~8월 22일)간 하락세를 맞은 바 있다.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이 기간 7.31% 급락했으며 ‘KRX 반도체 Top 15’ 지수도 2.54% 내렸다.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0.01% 강보합세에 그쳤다.파월 연준 의장이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통상 금리인하 국면에서 바이오 기업들은 R&D(연구개발), 임상시험 등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게 되고 2차전지·반도체 기업들도 CAPA(생산능력) 증설 등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전기차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성장주들은 대표적인 금리인하기 수혜주로 꼽힌다.앞서 파월 의장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상방, 고용 리스크는 하방으로 치우쳐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업률과 기타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정책 기조 변경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는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8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시장에서는 한국은행에서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여전히 가계부채와 집값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 오는 28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는 금융 안정을 이유로 만장일치 동결할 것”이라면서도 “잠재성장률을 한참 밑도는 성장, 추경은 일시적인 효과 등이라는 점에서 궁극적으로는 금리인하가 필요하지만, 성장과 관련된 인하 시급성이 줄었기 때문에 금융 안정을 돌볼 것”이라고 내다봤다.업종별 불확실성도 산재해 있다. 지난달 대미 관세 협상 타결로 수출 불확실성은 상당폭 완화됐으나 반도체, 의약품 품목 관세 등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 이차전지의 경우 판매 비중이 증가한 북미 시장의 정책 후퇴와 미 대규모 감세법안 ‘OBBBA’로 9월 말 일몰되는 신차 구입 세제 혜택은 단기 북미 EV(전기차) 수요 성장에 제약요인이다.그럼에도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다수의 업종이 단기·중기 측면에서 중요 지지권·변곡점에 진입해 단기 트레이딩은 물론 중기 전략 측면에서 매집 가능하다”며 “대표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해 현재 가격·지수대부터 단기 등락을 활용한 비중 확대가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